
1. 줄거리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은 기존 시리즈의 프리퀄로, 괴생명체가 지구를 처음 침공한 첫째 날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번 영화는 소음으로 가득한 거대 도시 뉴욕을 배경으로 합니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던 주인공 사미라는 요양 보호사의 권유로 뉴욕에 나와 재즈 공연을 관람합니다. 공연이 끝나고 돌아가려던 순간, 하늘에서 섬광이 떨어지고 정체불명의 괴생명체들이 도시를 덮칩니다. 소리에 반응하는 이 괴물들 때문에 도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맨해튼의 모든 다리가 끊겨 뉴욕에 고립된 사미라는 살아남기 위해 홀로 사투를 벌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연히 또 다른 생존자 에릭을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함께 숨죽이며 지하철역, 시가지, 할렘 등을 거쳐 생존을 위한 여정을 이어갑니다. 단순히 괴물과의 사투를 넘어, 삶의 마지막을 앞둔 사미라가 혼란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휴먼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하게 드러납니다. 특히, 영화 후반부 사미라의 선택은 충격적이면서도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2. 외계 괴물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은 괴물들의 특징에 대해 보다 직접적으로 보여줍니다. 괴물들은 공식적으로는 이름이 없지만, 영화 속 신문 기사 등에서 데스 엔젤이라고 불리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시각효과 스튜디오에서 붙인 별명은 해피였다고 합니다. 거대한 크기, 강력한 힘을 지녔으며, 길쭉하고 뾰족한 팔다리를 가진 곤충 또는 박쥐와 비슷한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뛰어난 속도로 벽과 건물을 기어오르는 능력이 있습니다. 외피는 총알이나 폭발에도 끄떡없는 방어력을 자랑합니다. 극도로 발달한 청각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들은 시력이 거의 없는 대신, 아주 작은 소리에도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공격합니다. 사냥 시에는 얼굴의 외피를 열어 귀를 활짝 열고 돌고래처럼 음파를 발산하며 청력을 극대화합니다. 전작에서 밝혀졌듯이, 이 괴물들은 특정 주파수의 고음에 취약합니다. 또한, 몸이 매우 무거워서 깊은 물속에서는 움직이지 못하는 약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3. 외계 괴물의 기원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의 괴물들은 외계에서 온 존재들입니다. 감독인 존 크래신스키에 따르면, 이들은 원래 빛이 전혀 없는 혹독한 환경의 행성에서 진화했습니다. 빛이 없었기 때문에 시력 대신 소리에 의존하는 능력을 발달시켰고, 높은 중력과 가혹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방어력이 뛰어난 갑옷 같은 피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행성이 파괴된 후, 괴물들은 소행성의 파편에 붙어 우주를 떠돌다가 지구에 불시착했습니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에서는 이 괴물들이 소행성처럼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는 장면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면서 그들의 기원을 시각적으로 설명합니다. 괴물들은 인간을 직접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시체 위에서 함께 온 외계 균류을 길러 먹고 사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소리를 내는 것을 생존에 위협이 되는 행위로 인식하고, 소리의 근원을 제거하는 본능적인 습성을 가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4. 영화 특징
이번 영화는 시한부 환자인 주인공 사미라의 여정을 중심으로 합니다. 낯선 곳에서 고립된 개인이 재앙을 겪으면서 느끼는 절망과 함께, 우연히 만난 생존자 에릭과의 관계를 통해 삶의 의미와 인간성에 대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이는 단순한 괴물과의 사투를 넘어선 휴먼 드라마적인 요소를 강조합니다. 주인공 사미라가 애지중지하는 반려묘 프로도는 영화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입니다. 소리에 반응하는 괴물의 습격 앞에서 고양이는 예측할 수 없는 행동으로 또 다른 위험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이자, 동시에 사미라에게는 유일하게 지켜야 할 존재로서 심리적인 갈등과 긴장감을 유발합니다. 소리를 내면 죽는다는 시리즈의 핵심 설정은 첫째 날에서도 여전히 강력하게 작용합니다. 특히 도시의 소음이 사라진 후, 작은 소리 하나하나가 극도의 긴장감을 조성하는 연출은 관객을 압도합니다. 사운드 디자인의 효과적인 활용은 영화의 공포와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4. 평가
비평가들은 이 작품이 단순한 괴물 호러가 아니라, 인간 감정과 상실, 그리고 침묵 속의 연대를 그려낸 감성적인 재난 영화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주인공 연기를 한 루피타 뇽오의 내면 연기는 영화의 정서적 중심을 잡아주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소리를 내면 죽는다는 설정 속에서, 병을 앓고 있는 주인공과 그녀의 고양이가 함께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감독은 전작들의 연출을 맡았던 존 크래신스키와는 다른 방식으로 영화를 이끌어갑니다. 그는 괴물의 정체나 액션보다, 사람들이 두려움 속에서도 어떻게 서로를 위하고, 선택을 하며, 때로는 포기하는지를 조용한 시선으로 그려냅니다. 이런 점에서 팬들뿐 아니라, 감정 중심의 드라마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도 의미 있는 작품으로 다가갑니다. 물론 괴물과의 본격적인 충돌이나 액션을 기대한 관객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느린 전개가 아쉬움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괴물이 아닌 사람을 중심에 둔 이야기라는 점에서, 전작들과는 또 다른 방향으로 시리즈를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