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줄거리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는 백수 생활을 즐기던 주인공 길구가 우연히 아랫집에 이사 온 아름다운 여자 선지에게 첫눈에 반하며 시작됩니다. 길구는 그녀의 청순하고 순수한 모습에 푹 빠지지만, 어느 날 새벽 엘리베이터에서 낮과는 전혀 다른 섬뜩한 모습으로 변해 있는 선지를 보고 경악합니다. 혼란에 빠진 길구는 선지에게 얽힌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됩니다. 바로 그녀가 새벽 2시만 되면 몸속에 잠들어 있던 악마가 깨어나 전혀 다른 인격으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길구는 선지의 아버지로부터 악마가 된 그녀를 새벽 시간 동안 감시하고 돌봐주는 위험천만한 아르바이트를 제안받습니다. 사랑에 빠진 길구는 이 위험한 제안을 받아들이고, 악마가 된 선지와의 기상천외한 동거를 시작합니다. 영화는 길구가 악마에게 홀리면서도 선지를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유쾌하고 흥미진진하게 그려냅니다. 과연 길구는 선지의 악마를 물리치고, 그녀와의 사랑을 이루어낼 수 있을까요?
2. 정선지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에서 정선지는 낮과 밤이 극명하게 다른 이중적인 면모를 지닌 인물입니다. 낮의 정선지는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미모를 지닌, 모든 남자의 로망 같은 존재입니다. 우연히 아랫집으로 이사 온 그녀의 모습에 주인공 길구는 첫눈에 반하며, 그녀에게 다가가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합니다. 길구의 눈에 비치는 선지는 친절하고 밝은 성격의 평범한 이웃이지만, 이것은 그녀의 모습 중 일부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밤 10시가 넘으면 선지의 모습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새벽 2시가 되면 그녀의 몸속에 잠들어 있던 악마가 깨어나면서 그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됩니다. 이 시각의 선지는 눈빛부터 차가워지고, 기괴한 표정과 행동을 서슴지 않는 섬뜩한 존재로 변합니다. 심지어 초능력에 가까운 힘을 발휘하기도 하며, 길구를 위협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선지의 이러한 비밀은 그녀의 아버지에게서 비롯된 것으로, 아버지의 과한 욕심 때문에 저주에 걸려 악마와 함께 지내는 운명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선지는 낮에는 평범한 삶을 꿈꾸지만, 밤마다 찾아오는 악마 때문에 고통스러워합니다. 길구는 이 모든 비밀을 알게 되면서, 선지의 사랑스러운 모습과 악마의 무서운 모습 사이에서 갈등하고, 결국 그녀를 지키기로 결심합니다.
3. 이길구
이길구는 대책 없이 백수 생활을 즐기는 평범한 청년입니다. 특별한 직업 없이 자신이 운영하는 작은 카페에서 친구들과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상이죠. 목표 의식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던 그는 우연히 아랫집에 이사 온 정선지에게 첫눈에 반하며 삶의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길구는 선지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푹 빠져 그녀에게 다가가려 하지만, 곧 선지의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됩니다. 낮에는 천사 같은 선지가 새벽 2시만 되면 몸에 깃든 악마로 변한다는 사실이죠.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은 마음과 악마에 대한 두려움 사이에서 갈등하던 길구는 결국 선지의 아버지가 제안하는 '악마가 된 선지를 돌보는' 위험한 아르바이트를 받아들입니다. 이길구는 순수한 사랑을 쫓아 미스터리하고 위험한 사건에 뛰어들면서,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을 겪게 됩니다. 그의 코믹하면서도 진지한 모습은 영화의 중심을 이끌어가는 핵심 요소입니다.
4. 흥행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는 개봉 초반 흥행에 대한 기대가 컸던 작품입니다. 특히 9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엑시트의 이상근 감독과 배우 임윤아의 재회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2위로 시작하며 긍정적인 출발을 보였고, 입소문을 타면서 예매율이 역주행하는 등 흥행 청신호가 켜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170만 명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2025년 9월 16일 기준으로 누적 관객 수는 약 43만 6천여 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배우들의 코믹 연기와 독특한 설정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습니다. 같은 시기 개봉한 경쟁작들에 밀려 기대만큼의 흥행을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5. 평가
낮에는 천사, 밤에는 악마라는 독특한 설정이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임윤아가 선보인 순수한 모습과 섬뜩한 악마의 모습을 오가는 연기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안보현의 허당미 넘치는 연기도 영화의 코믹한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판타지 로맨스라는 장르적 외피 속에 삶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는 따뜻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평도 있습니다. 주인공들이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며 성장하는 이야기가 감동을 주었다는 후기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자극적인 요소 없이 무해하고 따뜻한 웃음을 선사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일부 평론가들은 전작 엑시트에서 보여줬던 신선하고 과감한 연출이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도 안전한 로맨틱 코미디의 틀에 머물러 큰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는 의견입니다. 로맨스, 코미디, 판타지 요소를 모두 담으려 했지만, 어느 한 장르에도 깊이 몰입하지 못하고 밍밍하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악마라는 설정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보다는 코믹 요소를 위한 장치로만 활용되어 아쉽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일부 관객들은 인물의 감정선이나 서사가 충분히 그려지지 않아 몰입이 어려웠다는 후기를 남겼습니다. 특히 길구가 선지에게 빠져드는 과정이 다소 급작스럽게 느껴져 공감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