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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리가 뭐 빠지는 게 있노? 영화 핸섬가이즈

by Mckey 2025.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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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나무위키 영화 "핸섬가이즈" 문서

 

1. 줄거리

겉보기엔 험상궂은 인상이지만 마음은 순박하기 그지없는 재필과 상구는 전 재산을 털어 꿈에 그리던 전원주택을 마련합니다. 그들은 이 허름한 집을 핸섬가이즈의 보금자리로 꾸미며 행복한 미래를 꿈꿉니다. 그러나 이들이 이사 온 집은 과거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던 곳으로, 동네 주민들은 이들을 수상한 사람으로 여기며 경계합니다. 재필과 상구는 주민들의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들의 노력은 오히려 오해만 키울 뿐입니다. 새집에서의 평화로운 생활도 잠시, 우연히 이 집을 지나던 여대생 미나공승연가 재필과 상구를 연쇄 살인마로 오해하며 도망치다 사고를 당합니다. 선량한 마음으로 그녀를 도와주려던 재필과 상구는 졸지에 납치범으로 몰리게 되고, 경찰까지 출동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집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집에 깃든 악령의 존재입니다. 악령은 사람들의 영혼을 노리며 재필과 상구를 위협하고, 그들의 주변 인물들을 홀려 기이한 일들을 벌입니다. 평범한 코미디 영화인 줄 알았던 이야기는 악령의 등장으로 인해 오컬트 스릴러로 장르가 전환됩니다. 재필과 상구는 자신들의 납치범 누명을 벗는 동시에, 미나와 자신들을 노리는 악령에 맞서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립니다. 외모 때문에 경찰과 주민들에게 쫓기고, 악령 때문에 목숨까지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이들의 기상천외한 탈출기와 악령 퇴치 작전이 펼쳐집니다.

 

2. 원작과 차이점

영화 핸섬가이즈는 2010년 캐나다 영화 터커 & 데일 Vs 이블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원작의 기본 틀인 겉모습 때문에 오해받는 두 남자의 코미디에 한국적인 정서와 새로운 장르 요소를 더해 차별점을 두었습니다. 원작인 터커 & 데일 Vs 이블은 슬래셔 호러 장르의 클리셰를 비트는 블랙 코미디에 가깝습니다. 겉모습이 험악한 시골 청년 터커와 데일이 휴가를 온 대학생들에게 연쇄 살인마로 오해받으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이 스스로 사고를 당하는 기발한 상황을 통해 웃음을 유발하며,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코믹하게 전달합니다. 반면, 핸섬가이즈는 원작의 코믹한 핵심을 가져오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장르적 변주를 시도했습니다. 주인공 재필과 상구는 험악한 외모의 전직 조폭이라는 설정으로, 그들의 순수한 마음과의 대비를 더욱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여기에 영화는 원작에는 없는 오컬트 스릴러 요소를 과감하게 추가했습니다. 이들이 이사 온 집이 악령이 깃든 곳이라는 설정은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공포와 긴장감을 조성하며, 후반부로 갈수록 원작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오해로 인해 경찰에 쫓기는 상황과 악령에 맞서 싸우는 상황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핸섬가이즈'는 코미디, 오컬트, 스릴러 장르를 넘나드는 독특한 작품으로 재탄생했습니다.

 

3. 사운드트랙

영화 핸섬가이즈의 사운드트랙은 단순한 배경 음악의 역할을 넘어, 영화의 복합적인 장르적 성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코미디, 오컬트, 스릴러가 혼합된 이 영화의 사운드는 각 장르의 특징을 극대화하며 관객의 몰입감을 끌어올립니다. 영화 초반, 재필과 상구의 유쾌하고 순박한 모습이 그려질 때는 경쾌하고 발랄한 멜로디가 주를 이룹니다. 리드미컬한 기타 선율과 밝은 분위기의 음악은 두 주인공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부각하고, 관객에게 웃음을 유발하며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이처럼 가벼운 톤의 음악은 그들의 험악한 겉모습과 상반되는 순수한 내면을 강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낡은 집으로 이사하고, 악령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사운드트랙의 분위기는 완전히 뒤바뀝니다. 불길하고 음산한 분위기의 사운드가 흐르기 시작하며, 관객은 불길한 기운을 감지하게 됩니다. 으스스한 현악기 소리와 낮은 저음은 영화의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오컬트적인 공포감을 조성합니다. 특히 예상치 못한 순간에 갑자기 터져 나오는 강렬한 음향 효과는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며 서스펜스를 극대화합니다.

 

4. 수상

남동협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핸섬가이즈는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시체스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관객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는 K-코미디와 오컬트의 독특한 조합이 언어의 장벽을 넘어 해외 관객들에게도 통했다는 것을 증명하며 큰 의미를 남겼습니다. 또한,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고, 국내에서는 현직 감독들이 직접 수상자를 선정하는 권위 있는 시상식인 디렉터스 컷 어워즈에서 신인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이외에도 주연 배우인 이희준은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영평 10선에 선정되었고, 황금촬영상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처럼 '핸섬가이즈'는 B급 코미디와 오컬트 호러를 결합한 독창적인 연출로 국내외 영화계에서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으며, 감독과 배우 모두에게 의미 있는 수상 경력을 안겨주었습니다.

 

5. 평가

영화 핸섬가이즈는 코미디와 오컬트 호러를 결합한 독특한 장르로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겉모습으로 인해 오해를 사는 두 남자의 코미디에, 악령의 존재를 더해 예측 불가능한 전개를 선보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원작인 터커 & 데일 Vs 이블의 기본 설정을 영리하게 가져오면서도 한국적인 정서와 새로운 요소를 가미하여 단순한 리메이크 이상의 독창성을 보여주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특히, 남동협 감독의 연출력은 영화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힙니다. 코미디와 공포 사이의 톤을 능숙하게 조절하며, 웃음과 서스펜스를 동시에 자아내는 연출력은 신인 감독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는 평입니다. 또한, 주연 배우인 이성민과 이희준의 찰떡같은 연기 호흡도 호평의 주된 이유입니다. 험상궂은 외모와 상반되는 순박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영화의 코믹한 재미를 극대화했습니다. 이들의 연기는 영화의 엉뚱한 설정을 현실감 있게 만들며 관객들의 몰입을 도왔습니다. 반면, 일부에서는 장르의 혼합이 오히려 산만하다는 평을 내리기도 했으며, 호불호가 갈리는 지점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핸섬가이즈'는 참신한 시도와 완성도 높은 연출로 한국 영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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