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줄거리
주인공 재희와 흥수의 관계를 중심으로 사랑과 우정, 그리고 정체성을 찾아가는 청춘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냅니다. 재희는 과감한 스타일과 거침없는 태도로 주변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자유로운 영혼입니다. 사랑에도 솔직하고 적극적인 인물로, 자신의 감정에 충실합니다. 흥수는 재희의 대학 동기이자,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기고 살아가려는 소극적인 인물입니다. 어머니에게조차 자신의 비밀을 감추고 있어 내면의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 이 두 사람이 우연히 흥수의 비밀을 재희가 알게 되면서 특별한 관계를 맺게 됩니다. 서로 이상형은 아니지만, 둘만이 서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음을 깨닫고 함께 동거 생활을 시작합니다. 남들의 무성한 소문과 편견 속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의 든든한 방어막이 되어주며,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과 인생을 탐험해 나갑니다. 영화는 20대부터 30대에 이르는 재희와 흥수의 성장 과정을 따라가며, 나답게 사는 삶의 소중함과 다름에 대한 존중을 이야기합니다.
2.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원작
소설집은 여러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영화는 그중 첫 번째 단편인 재희를 원작으로 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소설 재희는 게이 남성인 주인공 영과 그의 대학 동기인 재희의 기묘한 동거와 우정, 사랑을 다루고 있습니다. 소설집 대도시의 사랑법은 주인공 영이 겪는 다양한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의 단면들을 경쾌하고 솔직하게 그려내어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소설은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 여러 국가에 번역되어 출간되었고, 2022년에는 세계적인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과 2023년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소설의 여러 단편 중 재희의 이야기를 확장하여 장편으로 각색한 것입니다. 원작 소설이 가지고 있는 유쾌하고 감동적인 분위기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영화에서도 잘 담아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3. 원작과 차이점
원작 소설은 주인공 영의 시점에서 재희를 비롯한 여러 인물들과의 관계를 연작 형태로 그려낸 반면, 영화는 재희 단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서사를 확장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원작과 영화의 가장 큰 차이점은 캐릭터 설정과 서사 구조에 있습니다. 소설 속 주인공 영은 외모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가 있었던 반면, 영화의 흥수(원작의 영)는 세련된 이미지로 바뀌었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려는 소극적인 내면이 더 강조됩니다. 또한, 원작에서 영의 시점으로 관찰되던 재희는 영화에서 내면의 아픔과 성장이 더 깊이 있게 다뤄지며 입체적인 인물로 변모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영화는 원작의 유머와 감동을 유지하면서도, 두 주인공의 관계와 감정선을 더 따뜻하고 풍부하게 그려내어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4. 드라마
드라마는 소설집 전체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해 원작의 폭넓은 서사를 담아냈습니다. 주인공 영이 겪는 다양한 연애와 삶의 모습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여러 에피소드로 나누어 보여줍니다. 드라마는 재희뿐만 아니라, 소설집의 주요 에피소드인 우럭 한 점 우주의 맛, 한밤의 손님들, 대도시의 사랑법 등을 모두 다룹니다. 각기 다른 감독이 연출을 맡아 에피소드마다 독특한 분위기를 선사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영화가 재희의 이야기를 확장한 것과 달리, 드라마는 영의 시점을 중심으로 그의 20대부터 30대에 이르는 삶을 총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원작 소설이 가진 사랑, 이별, 우정,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다채로운 질문들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결론적으로,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이 재희와의 관계를 통해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로맨스 드라마라면,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영의 삶 전체를 따라가며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보여주는 성장 드라마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원작의 매력을 잘 살렸지만, 서로 다른 시도와 접근 방식을 통해 원작 팬들과 새로운 관객 모두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5. 수상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개봉 이후 여러 영화 시상식에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다수의 상을 수상했습니다. 특히 주연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배우 김고은은 자유로운 영혼 재희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호평을 받으며 제25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에서 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신인 배우 노상현은 첫 상업 영화 주연작임에도 불구하고 섬세한 감정 연기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는 제45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비롯해 제11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신인배우상, 그리고 씨네21 영화상 신인남우상을 휩쓸며 단번에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습니다. 이 외에도 영화는 음악과 연출 부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제45회 청룡영화상에서 음악상을 수상하며 영화의 분위기를 완성한 프라이머리의 음악이 호평을 받았고, 감독 이언희는 제25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감독상을 수상하며 섬세한 연출력을 입증했습니다. 이처럼 '대도시의 사랑법'은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와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 그리고 음악까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게 평가받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