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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파트가 무슨 죄야? 결국 사람이 문제지. 영화 84제곱미터

by Mckey 2025.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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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4제곱미터(이미지출처 : 나무위키-'영화 84제곱미터'문서)

1. 줄거리

주인공 우성은 모든 자원을 끌어모아 84㎡ 아파트를 구매하면서 현실적인 내 집 마련 꿈을 이룹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밤마다 이어지는 층간소음이 그의 평온한 삶을 점차 위협하기 시작합니다. 지속되는 소음에 우성은 귀마개를 쓰고, 이어폰까지 동원해 보지만 소음은 사라지지 않고, 이웃들과의 갈등은 점차 극한으로 치닫습니다. 입주민 대표인 은화와 윗집 이웃 진호와 마주하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됩니다. 이야기 후반부에서는 단순한 층간소음 갈등을 넘어, 부실시공 은폐, 음모, 계획된 심리적 압박이 드러나는 전개로 나아갑니다. 우성은 자신이 점점 더 깊은 함정에 빠져들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마지막에는 은화 부부, 진호, 우성 아래층 아주머니가 모두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집니다. 우성은 아파트를 떠나고, 배후에 권력과 검사까지 얽힌 부실시공 장부 사건이 은폐되며, 현실적인 문제들이 스릴러적 긴장으로 마무리됩니다.

 

2. 내 집 마련의 꿈

내 집 마련의 꿈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영화 84제곱미터에서는, 주인공 우성이 마침내 서울에서 아파트를 마련한 순간이 단순한 성취가 아닌, 실은 악몽의 시작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우성은 퇴직금을 중간 정산하고, 전세 보증금, 심지어 어머니의 밭까지 팔아 아파트를 마련합니다. 그러나 집값은 오히려 내려가고, 대출 이자까지 감당하기 버거운 상황에 처합니다. 자신이 간절히 꿈꿔온, 내 이름으로 된 집을 가진 기쁨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아랫집에서는 층간소음 문제로 불만이 제기되고, 주민 전체가 우성을 의심하며 감정적 압박이 커집니다. 결국 삶이 꿈에서 악몽으로 뒤집히는 전개로 이어집니다. 이 영화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은 단순한 성공이 아닌, 희망이 뒤틀린 현실이자 스릴러의 출발점입니다. 집을 가진 기쁨보다 더 무서운 것은, 그 기쁨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경험, 이것이 84제곱미터가 다루는 핵심 감정입니다.

 

3. 이웃들

영화에 등장하는 이웃들은 주인공 우성을 극한으로 몰아가는 주요 인물들입니다. 이들은 단순히 갈등을 유발하는 존재를 넘어, 현대 사회의 다양한 군상을 상징합니다. 아파트라는 물리적 공간에 함께 살고 있지만, 서로에게 무관심하고 개인주의적인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층간 소음이라는 문제로 인해 서로를 의심하고 믿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합니다. 이는 곧 우성이 느끼는 불안과 불신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도움을 요청하지만 외면당하는 우성의 모습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타인의 무관심이 얼마나 큰 절망을 가져오는지 보여줍니다. 이처럼 이웃들은 단순한 조연을 넘어, 영화의 스릴과 긴장감을 극대화하고 현대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드러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4. 사운드 트랙

사운드트랙은 영화의 심리적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현실적인 층간 소음과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강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영화의 음악을 담당한 이는 허준혁 음악 감독입니다. 영화의 핵심인 층간 소음은 단순한 소리가 아닌, 주인공 우성의 심리를 파고드는 공포스러운 요소로 작용합니다. 발소리, 쿵 하는 소리,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세한 소리들이 절묘하게 배치되어 관객들까지 예민하게 만듭니다. 영화에는 실제 존재하는 노래들이 사용되어 현실감을 높이면서도 아이러니를 자아냅니다. 특히 패티김의 서울의 찬가는 영화의 시작과 끝에 다른 분위기로 사용되며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영화의 결말 부분에서는 같은 서울의 찬가가 구슬프고 슬픈 분위기로 변주되어 흘러나옵니다. 이는 희망을 꿈꾸던 우성의 현실과 대비되며 씁쓸한 여운을 남깁니다. 이처럼 84제곱미터의 사운드트랙은 단순한 배경 음악을 넘어, 영화의 주제의식을 강화하고 주인공의 심리 변화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5. 평가

내 집 마련의 꿈과 층간 소음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결합하여 관객들의 공감을 샀습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오는 공포와 긴장감이 탁월하다는 평입니다. 주인공 우성 역을 맡은 강하늘의 연기가 극찬을 받았습니다. 내 집 마련의 기쁨부터 층간 소음으로 인해 피폐해지는 심리 상태, 그리고 절규하는 모습까지 폭넓은 감정 연기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영화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층간 소음을 단순한 소음이 아닌 공포의 요소로 활용한 사운드 디자인이 효과적이었다는 평가입니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쿵쿵거리는 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듯한 느낌을 줘 영화의 여운을 길게 남깁니다. 영화는 층간 소음 문제를 넘어 부실시공, 영끌과 같은 부동산 현실, 그리고 현대 사회의 무관심과 개인주의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날카롭게 꼬집으며 깊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영화 초반의 현실적인 분위기와 달리, 후반부로 갈수록 스릴러의 장르적 재미를 위해 개연성을 희생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현실적인 공포에서 벗어나 갑작스러운 전개와 과장된 설정으로 관객들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층간 소음을 소재로 했지만, 결국 정체 모를 소음의 근원을 파헤치는 스릴러의 전형적인 공식을 답습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여러 사회적 문제들을 한꺼번에 다루려다 보니, 이야기가 산만해지고 결말이 명확하게 매듭지어지지 않았다는 아쉬움도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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